Nakabayashi 8L 제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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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철을 대비하여... 간단한 제습함을 하나 샀다. 비싸고 좋은 제습함을 살 여유가 되면 좋겠지만... 뭐 그렇게까지 돈을 쓸만한 여유도... 그만큼 보관할 장비조차 없기에;;


    사실 이렇게까지 신경쓰면서 기계를 다루는 건 아닌데... 렌즈들이 5,6년씩 굴러먹던 것들이라... 조금 불안했다. slrclub을 보면 간이제습함에 관한 사용기가 무척이나 많이 보이는데 이건 없더라... 최근에 수입된 것인지; 아니면 사람들이 안사는 건지... 그래도 간이제습함을 제습계를 따로 사가며 직접만드는 것보단 덜 귀찮기에...


    전체적인 모양새. 8L라... 그렇게 크진 않다. 아래면 기준으로 약 16.5cm*27cm*20.5cm(높이) 정도... 많은 장비를 가지지 않으려고 맘먹었기에 보관함도 그렇게 크지 않은걸로 고르려고 했었다. 인터넷으로 주문할 때 조금 고민했었는데 막상 장비들을 넣어보니... 이정도면 적당.



    내가 갖고 있는 장비들을 모두 넣어봤다.(실제 쓸 때에는 렌즈 2개랑 필름카메라하고 필름만 넣어둔다. 바디와 마운트된 렌즈는 따로 꺼내기가 귀찮아서 밖에 내어둠...) 세로그립단 후지필름 S5pro와 구형 60마(직경62mm), 24-85d(직경 72mm), 18-35d(직경 77mm)... 이렇게 넣으니 가득 찬다. 필터를 넣어둘 약간의 공간정도 남고...



    이 제습함의 가장 큰 장점은 습도계가 내장되어 있다는 것. 얼추 잘 움직인다.(처음에 제습제랑 넣고 습도가 어느정도 되나 테스트하는데; 바늘이 안움직여서.. 고장난걸 줄 알았었다; 근데 따로 화장실에 넣어보니 작동잘되더라...;) 50%전후의 습도가 렌즈보관에 좋다고 들었는데 40~60%에 BEST라는 표시가 있고 나머지도 WET과 DRY로 표시가 되어있어 편했다.



    그리고 제습함 내부에는 간단한 선반 하나가 있다. 제습제를 보관하는 칸이 별도로 되어 있으며(이게 참 맘에 들더라...) 선반으로서의 역할은 그럭저럭... 보관함의 턱 부분에 간단히 얹혀지는 구조라... 무거운 건 올려놓기 힘들 듯. 나같은 경우는 필름을 올려두는 용도로 사용 중.

    다만 저 선반의 문제는 8L의 경우에 선반과 바닥의 높이가 상당히 애매하다는 것. 바닥에서 선반까지 높이가 12cm정도라; 18-35d는 후드를 낀 상태로 세워두면 선반이 후드 위에 걸친다;ㄷㄷㄷ 다른 렌즈는 후드를 끼지 않아서 상관은 없지만... 높이가 조금만 더 컸으면 좋았겠지만... 지금 크기로도 나쁘지는 않다.

    밀폐용기처럼 되어있는데 밀폐가 제대로 되지는 않는다.ㅜㅜ 밀폐가 잘 안되는건지... 한창 비가오던 이번주초에... 한번도 열어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습도가 마구마구 올라가는 일이 있었다. 몇일동안 50%선에서 유지되던 제습함 내의 습도가 75%를 넘어가는 일이;;ㄷㄷㄷ

    사실 완벽한 제습함으로서의 능력을 바란 것은 아니라서... 그냥 이정도면 이 가격에 만족하는 중... 더군다나 렌즈를 책상위에 그냥 던져두는 것보다는 한참 나은 보관방법이니;; 다만... 제습함 내에 들어있는 제습제로는 충분치 않은 듯 하다. 바깥 날씨가 양호하면 괜찮은데 비가 많이 오는 날씨나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경우엔; 같이 준 제습제로는 모자르는 듯...(나도 제습제를 하나 더 구해다가 넣어놔야겠는데... 귀찮아서 그냥 놔두는중. 제습제도 제거하고 그냥 뚜껑열어놓고 지내고 있다;)

    
    (2010.6.21. 추가)

    다이소에서 1000원에 2개 들어있는 제습제를 하나 더 사왔다. 보관함에 포함된 제습제로는 모자란 듯 싶어서...


    왼쪽의 작은 제습제가 보관함과 같이 포함된 원래의 제습제, 오른쪽 모이스키퍼라고 써진 것이 다이소에서 사온 것. 1000원에 30g짜리가 2개 들어있는데... 나중에 햇빛에 말려 쓰면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숯이 같이 들어있는데... 나름 신경쓴듯한 제품... 그래봐야 실리카겔이 기본인건 마찬가지다. 이렇게 제습제를 2개 넣고 카메라 바디와 렌즈를 모두 넣고 하루가 지났다.




    원래는 60~70%의 습도를 유지하던 것이 50%정도로 떨어졌다. 50% 아래로 떨어지면 렌즈에 안좋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자세히는 모르겠고 원래 포함된 제습제로는 확실히 모자랐던 것... 다만 제품 내에 포함된 제습제는 제습능력이 다하면 알갱이들이 붉게 변해서 편하긴 하다.(붉은 알갱이로 변하면 전자렌지에 돌리면 된다고 한다.) 다이소에서 사온 건 그러한 표시가 없어서 조금 불안...




    당분간은 날씨가 습도도 높을 듯 하고... 카메라를 들고나갈 일이 없을 듯 해서 장비를 모두 안에 넣었다. 다이아나+는 원래도 막 굴렸으니... 보관함 밖으로 퇴출~ 저렇게 모두 넣고나니... 다이아나+를 넣을 자리가 없기도 했고...

    나도 돈 많이 벌어서 좋은 제습함도 사고... 렌즈도 새삥으로 이것저것 질러대면서 이렇게 찌질하게 사진생활하고 싶진 않다ㅜㅜ 그래도... 일단은 걱정이 되서 어쩔 수가 없다 찌질해도.....
    Posted by 헝그리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