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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작년, 도쿄여행 직전에 인터넷에서 우연히 알게 된 작가인데, 모리미술관에서 실제로 그의 작품을 보고 완전히 반했다. 사실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눈속임류의 작업이다. 다만 특별나다 할 수 있는 건 걸으면서 느껴지는 리듬감이랄까? 대게의 미술작품은 고정된 시점과 각도의 시선에 의해 감상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짐 람비의 작업은 걸으면서 느끼게 된다. 그리고 걸어야만 느껴지는 특유의 리듬감이 있다. 사실 웃긴건 리듬감이란 반복과 튐에 의해 유지되는 것인데 짐 람비의 작품엔 그 반복과 튐이란 것이 없다. 색과 직선만이 있을 뿐이다. 물론 전시장내부의 구조에 의해 변형되는 직선과 구부러짐은 있다. 하지만 거기서 느껴지는 리듬감이란 반복과 튐에 의해 형성되는 그 것과 사뭇 다르다. 어쩌면 익숙치 않은, 고개를 숙여 바닥을 향하는 시선의 방향에 의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특유의 색들이 보여주는 현란함 역시 빠질 수 없다. 특히 내가 처음 봤던 작품, 모리미술관에서 본 골드와 실버컬러의 향연은 정말... 대놓고 웃을 수 밖에 없던 작품이기도 했다. 물론 아쉬운건 단순히 현란한 눈속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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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MoMA에서 봤던 짐 람비의 작품, Psychedelic Stick...

    바닥에 흐트러진 선들이 구불구불한 지팡이로 압축된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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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obop 중 일부(모리미술관, 도쿄)

    짐 람비의 작품을 실제로 본 것은 모리미술관에서 열린 Kaleidoscopic이라는 주제의 전시였는데 눈속임의 정수랄까... 시각적 유희를 위한 작품들이 넘쳤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의 작품을 보기 위해선 시선이 전적으로 아래를 향해 있어야 한다. 앞, 뒤(이건 당연히 못보는 것이고), 옆 주변을 볼 수가 없다. 그리고 그의 스트라이프를 보면서 걷다보면 리듬감이 느껴진다. 물론 바닥의 스트라이프무늬뿐만이 아니라 약간의 조형물들도 더해진다. 모리미술관에 전시되었던 작품에는 원형의 구가 자리잡고 있었고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전시된 작품엔 새모양의 조형물을 비롯해 다른 것들이 있었다.

    모리뮤지엄에서 짐 람비의 작품을 처음 보고 얼마 안되어 또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강남의 에르메스 매장 내의 갤러리에 그의 전시가 있었다. 일전에 도쿄에서 봤던 작품과는 다른 형광빛으로 가득찬 설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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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rvous Track.(아뜰리에 에르메스, 서울)

     

    Posted by 헝그리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