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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darkofwiz)를 티스토리로 이전하면서 전에 게시했던 내용들을 어쩔까 고민하다 내용 몇 가지를 더 붙여서 재게시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 첫번째는 작년 9월에 게시했던 서울의 그래피티에 관한 글이다.
    (원래 본문은 http://blog.naver.com/darkofwiz/50072279042 이다.)

      그래피티graffiti의 시작은 힙합의 하위 문화다.(아마 대부분은 다 알고 있겠지만...) 90년대초, 힙합문화가 절정을 누리던 시기에 뉴욕 전역이 그래피티로 덮여있었다는 그러한 글을 읽은적이 있었다.(무척이나 과장된 글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거리미술Street Art에 있어서 무시할 수 없는 장르(장르라고는 적었지만 장르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분야? 또는 표현 방식이라고 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라고 생각을 한다.

      개인적으로 힙합이라는 하위문화에 대한 관심도 없거니와 서울에서 자생하는 힙합문화에 대해선 더더욱 할 말이 없기에 그냥 서울에서 특이한 것 몇 가지를 볼 수 있는 곳 정도로 생각하자. 다만 다른 해외와 비교해볼때 서울에서 그래피티가 그려진 곳들의 특징은 번화가 구석에 조용히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나 사진들을 보면 뉴욕의 할렘가 전역이 그래피티로 덮여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최근에는 그것도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서울에선 번화가 바로 옆이 그래피티를 그리는 장소가 되어있다. 물론 그렇다고 번화가에서 눈에 띄이는 위치도 아니고 말 그대로 '등잔 밑'에 위치한 느낌이다.


      일단은 가장 유명한 '압구정 굴다리(또는 토끼굴)', 정식 명칭은 한강공원 압구정 나들목이다.









    이건 07년 겨울에 찍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필름사진이다.
    내가 찍긴 했지만, 필름의 특성상 시간이 기록되어 있지 않아 언제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그리고 2009년 9월 23일에 이 곳을 다시 다녀왔다.

     




     






    한강에서 굴다리(?)로 들어가는 입구.
    다리 안쪽부분과 달리 입구 주변은 기존의 작품이 흔적만 남아 약간은 지저분한 느낌이 든다.


















    피카츄, 피카츄는 귀엽긴 하다. 하지만 그래피티를 그리는 사람 역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일을 하는 거란걸 생각해보면 아쉬운 작업물로 보인다.























     

    가장 특이했던 한글 그래피티... 여자친구의 이름이 영수정일지도 모르겠다.








     






















    지도를 보면 한양아파트쪽 출입구가 계단이 아니라 경사로로 이루어져 있는데, 예전에는 경사로 벽면도 그래피티로 덮여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늘 보니 경사로는 새로 페인트가 칠해져있고, 굴 안쪽만 작품이 있었다.(2009.9.23)




    다음은 압구정만큼이나 번화가인 신촌.























    정말 뜬금없는 장소에 존재하는 것들이었다.
    국철 신촌역 옆 삼거리 큰길 옆에도 그래피티 작품이 위치하고 있으며

     















    도로 옆으로 돌아서 이대부속건물 쪽으로 보면 조그마한 굴다리가 있다. 그 곳에도 약간의 그래피티 작품이 있긴 하다. 






    굴 자체가 크지 않아서 작품이 많지는 않고, 힙합의 분위기보다는 일종의 '일러스트'같은 느낌의 작품이 있다.



    마지막으로 신도림역 부근을 꼽을 수 있다.
     























    얼마전에야 이 곳을 찾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이 전에 비하면 작품 수가 확 줄었다는 것이 느껴졌다. 도림천 정비공사때문인 듯 한데 아쉽긴 했지만 별 수 있으랴 그저 나 자신의 게으름을 탓하는 수밖에는... 












    내가 본 거리 낙서작품 중 가장 세밀하고 정교했던 작품. 거대한 일러스트의 느낌이랄까...


     



     

    여기도 있는 나나의 작품, 하드코어하다...





    덧붙여 - 참고로 사진은 모두 2009년 9월의 사진이다. <맨 위 필름카메라 사진은 07년 겨울로 추정된다.>

    street art<거리 예술>에는 그래피티뿐만 아니라 스탠실, 스티커 아트sticker art 등의 많은 장르가 있다. 하지만 그 모두가 갖는 특징이 있다. 하나는 익명성<태그는 그 누군가를 나타내지만 거리 위의 작품으로는 태깅의 주인이 누구인지 우리는 당췌 알 수가 없다.> 다른 하나는 시한부란 것. 다른 아티스트에 의해 작품이 덮여지던 혹은 건물 주인이 지우든, 도시정비에 따라 다시 칠해지든 어떻든 간에 거리위의 작품들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보는 사람의 관점마다 다르겠지만, 거리 예술street art는 도시에 또 다른 관점에서의 생명을 불어넣어주고 있다고 난 생각한다. 그래서 서울에도 더 많은 street artist가 나오고, 그 들이 좀 더 자유롭게 그들의 생각을 길 위에서 표현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


    Posted by 헝그리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