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거 없는 미술관 미술 이야기
여행/그외
2010. 10. 17.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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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Metropolitan Museum of Art
제일 유명한 MET(Metropolitan Museum of Art)는 정말 웅장하다. 스케일이 장난이 아니다. 이집트,그리스 미술부터 시작해서 중세, 근대와 현대미술, 그리고 건축과 인테리어디자인에 이르기까지... 美에 관한 백과사전과도 같다. 난 관심있는 분야만 보고 나왔다. 너무 넓고 내용이 방대해 모두를 둘러본다는 건 내게 사치였다. 그리고 그 방대한 양의 미에 관한 내용을 직접 느끼고 있자니 역겨울 정도였다. 너무 크다. 너무 많다. 제자리에 있어야할 것들이 모여있다는 것은 편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아쉽기도 하다. 그리고 Roof Garden, 여기가 백미다. 지금(2010년 9월)은 이 루프 가든에서 Big Bambu라는 프로젝트가 진행중, 그리고 여기서 보는 센트럴파크의 서쪽경관이 좋다. 미술관이 별로라 느껴져도 Roof Garden은 꼭 가보길 바란다.
Musum of Arts and Design
Broadway가 시작되는 Columbus Circle에 보면 조그만 빌딩 하나가 있다. 그 곳이 Museum of Arts and Design이다. 내가 갔을 땐 Dead or Alive라는 기획전이 있었는데 상당히 재밌었다. 기획전 하나로만 판단하긴 그렇지만 미술과 디자인 사이에서 어떤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곳이라 생각이 든다. 일본의 Mori Museum of Art와 비슷한 느낌의 미술관이었다. 세상이 워낙에 복잡해지니 이러한 개념으로 미술과 디자인을 아우르는 곳이 상당히 흥미롭다.
MOMA와 Whiteney, Guggenheim
내가 뉴욕에 있을 땐 대부분의 미술관이 다음 전시를 준비중이어서 일부 전시실이 닫혀 있었다. 정말 최악이었다. 구겐하임의 회랑복도(원형으로 내려오는...)도 막혀 있었고 MOMA도 전시실의 1/3은 닫혀 있었다. MoMA는 미술부터 시작해 디자인,비디오를 아우르는 폭넓음이 매력인 듯 하다. 그래도 그나마 위안이 됐던건 Whitney Beiennale의 전시가 있었다. 중국국립미술관(베이징, China National Museum of Art)에서 봤던 중국비엔날레랑은 수준 자체가 달랐던 전시였다. 덧붙여 중국국립미술관에서 봤던 중국비엔날레는 너무 지루했다. 2010년에 환경과 인간에 관한 물음이라니... 한 20년은 더 된 문제같은데 그리고 기대했던 만큼의 중국미술은 없었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검증된(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미국의 현대미술을 원한다면 역시 휘트니미술관이 제일일 것이다. 구겐하임은 그 특유의 나선형 회랑이 매력적인 곳인데 그 곳을 못걸어본 것이 제일 아쉽다.
PS1 Contemporary, DUMBO, 798(다산쯔)예술구
이제는 너무 흔한 광경들이라... 별반 감흥이 없다. 창고 혹은 공장이었던 곳이 갤러리와 스튜디오로 변모한 곳들이다. 그리고 그 다른 곳보다 798예술구가 나았던 점은 공장지대가 통째로 갤러리로 바뀌다 보니 갤러리의 전시공간이 그 어디보다 크다. 덕분에 규모가 커진 현대미술을 전시하는데도 아무런 부담이 없다. 798예술구의 어느 미술관은 기차 4량(확실친 않다.)을 통째로 전시할 수 있는 정도였다.
DUMBO는 맨하탄에서 브루클린다리의 브루클린지역이다. 간단히 얘기하면 첼시에 들어가지 못하는 작가와 갤러리의 집합소쯤이라고 할 수도 있을 듯 하다. 내가 갔을땐 DUMBO Art Festival이 한창이었는데... 사람이 많아 그런건지 아니면 예술을 아는 건지 확실히 사람이 많았다. 또한 그 곳을 가득채운 분위기 역시, 예술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구나... 하는 확실함이 있었다. 그리 넓지 않은 지역에 갤러리와 스튜디오가 상당히 많다.
PS1은 MOMA와 연결되다 보니 어느정도 검증된 작품이란 느낌이 왔었다. 전시공간이 많아 많은 작품들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 현대미술이 그렇듯이 이상하고 요란한 작품들만 이어진다.
워싱턴 Museum of American Art
스미소니언 박물관중에 하나로 내셔널몰에선 좀 떨어져 있다. Museum of American Portrait과 같은 건물이고 전시공간 역시 공유한다. 내가 갔을 땐 백남준씨의 작품 2개가 전시되어 있었고 Jenny Holzer의 작품도 있었다. 다른 전시들도 나쁘진 않았다. 근대와 현대를 두루 걸치고 있는 미술관이다. 워싱턴에서 한번쯤은 둘러볼만 하다.
워싱턴 Hirshhorn 미술관
여기도 상당히 괜찮았던 걸로 기억한다. 상당히 매력적인 소장품들이 많다. 모더니즘 성향의 작품이 많다고 느껴졌다. 건물이 도너츠처럼 가운데가 뚫려있는 모양인데 건물자체로도 매력적인 곳이다.
동경국립서양미술관
미술작품보다도 미술관때문에 한번은 가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미술관은 르코르뷔지에의 작품이다.(물론 르코르뷔지에가 설계하지 않은 확장된 부분은 다른 건축가의 작품, 전시실을 거닐다보면 뭔가 어색한 공간이 나오는데 그 곳이 일본인건축가가 추가설계한 곳이다) 미술관 동선만큼은 내가 둘러본 그 어느 미술관보다 우수했다. 달팽이집처럼 나선형을 유지하는데 네모난 홀에서 바깥벽을 따라 돌다보면 안쪽벽을 보고 있게 되고 안쪽 벽을 보면서 따라가다보면 다음 전시실로 이어지는 입구가 나온다. 환상적인 동선이었다. 그리고 미술관 입구엔 로댕과 부르델의 작품이 있는데 뭐 전세계 어딜가나 흔히 볼 수 있는 거니까 딱히 신경써서 볼 필요는 없을 듯 하다.
Mori Museum of Art
도쿄의 롯본기에 있는 모리빌딩의 53층에 있다. 내가 가본 미술관 중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미술관이었다. 09년에 이 곳에 들렀을 때는 Caleidoscopic 이라는 주제의 전시가 있었다. 착시를 일으키는 이미지, 뭐 그런 개념이었는데 여태 봤던 전시 중에 손꼽을 정도의 재밌는 전시였다. 기획전 하나로 평가하긴 그래도... 도쿄에 가보면 여기는 한번쯤 들러보면 좋지 않을까 한다. 롯본기에 위치하고 있으니... 아마 대부분은 가보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학생할인에 매우 인색하지만... 내가 갔던 외국의 미술관들(그래봐야 뉴욕,홍콩,도쿄,베이징뿐이지만)은 ISIC학생증(유효기간이 지났음에도...)을 내밀어도 학생할인을 해주었다. 어쩔땐 일반 티켓보다 70%가량 할인된 티켓을 살 수 있었다.
제일 유명한 MET(Metropolitan Museum of Art)는 정말 웅장하다. 스케일이 장난이 아니다. 이집트,그리스 미술부터 시작해서 중세, 근대와 현대미술, 그리고 건축과 인테리어디자인에 이르기까지... 美에 관한 백과사전과도 같다. 난 관심있는 분야만 보고 나왔다. 너무 넓고 내용이 방대해 모두를 둘러본다는 건 내게 사치였다. 그리고 그 방대한 양의 미에 관한 내용을 직접 느끼고 있자니 역겨울 정도였다. 너무 크다. 너무 많다. 제자리에 있어야할 것들이 모여있다는 것은 편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아쉽기도 하다. 그리고 Roof Garden, 여기가 백미다. 지금(2010년 9월)은 이 루프 가든에서 Big Bambu라는 프로젝트가 진행중, 그리고 여기서 보는 센트럴파크의 서쪽경관이 좋다. 미술관이 별로라 느껴져도 Roof Garden은 꼭 가보길 바란다.
Musum of Arts and Design
Broadway가 시작되는 Columbus Circle에 보면 조그만 빌딩 하나가 있다. 그 곳이 Museum of Arts and Design이다. 내가 갔을 땐 Dead or Alive라는 기획전이 있었는데 상당히 재밌었다. 기획전 하나로만 판단하긴 그렇지만 미술과 디자인 사이에서 어떤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곳이라 생각이 든다. 일본의 Mori Museum of Art와 비슷한 느낌의 미술관이었다. 세상이 워낙에 복잡해지니 이러한 개념으로 미술과 디자인을 아우르는 곳이 상당히 흥미롭다.
MOMA와 Whiteney, Guggenheim
내가 뉴욕에 있을 땐 대부분의 미술관이 다음 전시를 준비중이어서 일부 전시실이 닫혀 있었다. 정말 최악이었다. 구겐하임의 회랑복도(원형으로 내려오는...)도 막혀 있었고 MOMA도 전시실의 1/3은 닫혀 있었다. MoMA는 미술부터 시작해 디자인,비디오를 아우르는 폭넓음이 매력인 듯 하다. 그래도 그나마 위안이 됐던건 Whitney Beiennale의 전시가 있었다. 중국국립미술관(베이징, China National Museum of Art)에서 봤던 중국비엔날레랑은 수준 자체가 달랐던 전시였다. 덧붙여 중국국립미술관에서 봤던 중국비엔날레는 너무 지루했다. 2010년에 환경과 인간에 관한 물음이라니... 한 20년은 더 된 문제같은데 그리고 기대했던 만큼의 중국미술은 없었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검증된(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미국의 현대미술을 원한다면 역시 휘트니미술관이 제일일 것이다. 구겐하임은 그 특유의 나선형 회랑이 매력적인 곳인데 그 곳을 못걸어본 것이 제일 아쉽다.
PS1 Contemporary, DUMBO, 798(다산쯔)예술구
이제는 너무 흔한 광경들이라... 별반 감흥이 없다. 창고 혹은 공장이었던 곳이 갤러리와 스튜디오로 변모한 곳들이다. 그리고 그 다른 곳보다 798예술구가 나았던 점은 공장지대가 통째로 갤러리로 바뀌다 보니 갤러리의 전시공간이 그 어디보다 크다. 덕분에 규모가 커진 현대미술을 전시하는데도 아무런 부담이 없다. 798예술구의 어느 미술관은 기차 4량(확실친 않다.)을 통째로 전시할 수 있는 정도였다.
DUMBO는 맨하탄에서 브루클린다리의 브루클린지역이다. 간단히 얘기하면 첼시에 들어가지 못하는 작가와 갤러리의 집합소쯤이라고 할 수도 있을 듯 하다. 내가 갔을땐 DUMBO Art Festival이 한창이었는데... 사람이 많아 그런건지 아니면 예술을 아는 건지 확실히 사람이 많았다. 또한 그 곳을 가득채운 분위기 역시, 예술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구나... 하는 확실함이 있었다. 그리 넓지 않은 지역에 갤러리와 스튜디오가 상당히 많다.
PS1은 MOMA와 연결되다 보니 어느정도 검증된 작품이란 느낌이 왔었다. 전시공간이 많아 많은 작품들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 현대미술이 그렇듯이 이상하고 요란한 작품들만 이어진다.
워싱턴 Museum of American Art
스미소니언 박물관중에 하나로 내셔널몰에선 좀 떨어져 있다. Museum of American Portrait과 같은 건물이고 전시공간 역시 공유한다. 내가 갔을 땐 백남준씨의 작품 2개가 전시되어 있었고 Jenny Holzer의 작품도 있었다. 다른 전시들도 나쁘진 않았다. 근대와 현대를 두루 걸치고 있는 미술관이다. 워싱턴에서 한번쯤은 둘러볼만 하다.
워싱턴 Hirshhorn 미술관
여기도 상당히 괜찮았던 걸로 기억한다. 상당히 매력적인 소장품들이 많다. 모더니즘 성향의 작품이 많다고 느껴졌다. 건물이 도너츠처럼 가운데가 뚫려있는 모양인데 건물자체로도 매력적인 곳이다.
동경국립서양미술관
미술작품보다도 미술관때문에 한번은 가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미술관은 르코르뷔지에의 작품이다.(물론 르코르뷔지에가 설계하지 않은 확장된 부분은 다른 건축가의 작품, 전시실을 거닐다보면 뭔가 어색한 공간이 나오는데 그 곳이 일본인건축가가 추가설계한 곳이다) 미술관 동선만큼은 내가 둘러본 그 어느 미술관보다 우수했다. 달팽이집처럼 나선형을 유지하는데 네모난 홀에서 바깥벽을 따라 돌다보면 안쪽벽을 보고 있게 되고 안쪽 벽을 보면서 따라가다보면 다음 전시실로 이어지는 입구가 나온다. 환상적인 동선이었다. 그리고 미술관 입구엔 로댕과 부르델의 작품이 있는데 뭐 전세계 어딜가나 흔히 볼 수 있는 거니까 딱히 신경써서 볼 필요는 없을 듯 하다.
Mori Museum of Art
도쿄의 롯본기에 있는 모리빌딩의 53층에 있다. 내가 가본 미술관 중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미술관이었다. 09년에 이 곳에 들렀을 때는 Caleidoscopic 이라는 주제의 전시가 있었다. 착시를 일으키는 이미지, 뭐 그런 개념이었는데 여태 봤던 전시 중에 손꼽을 정도의 재밌는 전시였다. 기획전 하나로 평가하긴 그래도... 도쿄에 가보면 여기는 한번쯤 들러보면 좋지 않을까 한다. 롯본기에 위치하고 있으니... 아마 대부분은 가보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학생할인에 매우 인색하지만... 내가 갔던 외국의 미술관들(그래봐야 뉴욕,홍콩,도쿄,베이징뿐이지만)은 ISIC학생증(유효기간이 지났음에도...)을 내밀어도 학생할인을 해주었다. 어쩔땐 일반 티켓보다 70%가량 할인된 티켓을 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