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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일전부터 자전거로 출퇴근을 시작했다. 남들처럼 휘황찬란하게 자전거를 타는게 아니라... 그냥 생활자전거(알톤 T77)로 가까운 거리를 왕복하는 수준이다.

     

    어차피 집에서 사업장까지 거리가 5km를 안넘고 운동삼아 안양천으로 돌아와도 길게 잡아야 10km정도이니... 그냥 설렁설렁 타고 다니긴 했는데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번화가를 지나가고 골목으로 돌아다녀야 하다보니... 사람피하는 일에 차랑 맞부닥치는 일도 많았다. 결국 헬멧이 필요하겠구나 싶어서 동네 자전거샵을 돌아다녔다.

     

    그러던 중에 넛케이스 헬멧이 눈에 띄었다. 원래 에일리언형(일반적인 자전거용 헬멧)은 살 생각이 없었다. 너무 아저씨같아 보인달까? 그래서 이번에 구한 것처럼 동글동글하게 생긴 것을 찾으려 했는데 때마침 남아 있는 것이 저거였다.

     

    수박프린트라니... 처음엔 좀 망설였다가 뭐 어때 라는 생각에 그냥 질렀다. 사실... 지금 저런 헬멧 안쓰면 몇년지나면 누가 돈준데도 못쓸 것 같아서 홧김에 사버린 것도 맞다.

     

     

    헬멧에 대해 간단히 평을 하자면 "덥고 무겁다"

     

    보면 알겠지만 더울 수 밖에 없는 구조를 하고 있다. 구멍이 좀 많이 뚤려있다는 지로헬멧의 어반형도 덥다는데... 저건 수박이 땀통이 되는 건 한순간이었다. 처음 구입할 때에도 더울 것이란 예상은 했고... 어차피 날씨 더워지면 차타고 다닐꺼 뻔하고 자전거로 다니는 거리도 멀지 않으니 괜찮으리라 생각했었는데... 솔직히 조금 후회는 된다. 그래도 아직까진 쓸만하다. 아마 5월달까진 그럭저럭 참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집에 굴러다니던 헬멧이 하나 있긴 했다. 아버지가 자전거 사실 때에 같이 구매하신 헬멧인데... -_-넛케이스 헬멧이 세배는 무거운 것 같다.ㄷㄷㄷ

     

    그래도 솔직히 난 저 모양이 이쁘다. 게다가 겨울에 스노보드 탈 때에도 쓸 수 있을 것 같다.(매장에서 구입할 때 여기까지 생각이 미쳤다...)

     

     

     

    사자마자 시트지작업을 했다. 솔직히 수박무늬가 약간은 부담이 되는 것도 있었고... 그리고 저런 헬멧은 좀 붙여놔야 멋있다.(촌스럽긴 한데... 난 촌스러운게 좋더라...)

     

     

     

    좌측면 역시 마찬가지로... 주의하란 뜻에서 좌측면에 붙였다.

     

     

     

    정면, nutcase 로고가 보인다. 나머지는 내가 붙인 것. 통기구멍이 전면에 2개 있다.(있으나 마나한 듯 하지만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낫겠지...)

     

     

     

    헬멧의 상단, 여기도 통기구멍이 뚫려있다. 확실히 구멍갯수가 적은 만큼 통풍은 기대하지 않는게 현실적이다. 저정도면 막대기를 집어넣어서 머리 긁을 정도는 되는 듯...

     

     

     

    뒷면. 헬멧사이즈조절대가 있다.(뻑뻑함없이 잘 돌아간다.) 뒤에도 역시 통기구멍 2개. 뒤에서 보면 군대에서 썼던 하이바가 생각난다.ㄷㄷㄷ

     

     

     

    안쪽면. 내피는 탈부착이 가능하다. 전면/후면,상단에 하나씩 있다. 그리고 저 폼. 충격완화를 위한 것일텐데.... 아버지가 사셨던 묻지마헬멧보다는 확실히 두껍다.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 다른 헬멧들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턱끈체결부의가 엄청 편하다. 자석으로 되어 있어서 체결부위의 한쪽끝을 반대쪽에 갖다 대기만 해도 체결이 된다. 그리고 체결부위를 분리할 때에는 체결했던 방향과 수직방향으로 되기 때문에 쉽게 풀리지도 않는다.

     

     

     

     

     

    Posted by 헝그리얼